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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백을 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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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체인백 패시/파시 Passy 리뷰 2021년 연말이 되니 백이 사고 싶어졌다. 내돈내산 하려고 열심히 찾아보는데 당시 연애하던 규짱이 하나 사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놓칠 수 없지 이 기회. 대충 루이비통 쇼퍼백이나 사려다가 조금 윗 모델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게 된 것이 아래 모델 언니 사진. 나 체인백 좋아하네.모델언니의 저 시니컬한 포즈와 적당히 작은 듯한 가방 사이즈가 맘에 들었다. 그리고 루이비통 치고 가격도 나쁘지 않음. 캘리포니아 텍스 포함해서 저가격. 요새는 얼마하나 찾아보러 갔더니 단종된 것 같다. 인기가 없었나. 내 눈엔 이쁜데. 몇 번 들고나갔더니 저 lv 버클에 흠집이 나버렸다. 명품백이든 뭐든 가방은 소모품이라 그냥 쓰려고 했다. 살 때만 귀하게 모셔오지 쓰는 건 망나니처럼 씀. 근데 기스가 아주 쉽게 ..
코치가 MZ템이 되었다는 소문 듣고 호다닥 써보는 후기, 코치 에르고. 각종 코치 리뷰 한국에서는 코치가 준명품으로 취급받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음. 미국에서도 코치가 준명품급은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누구는 준명품이라고 하고, 누구는 아니라고 하니까. 아무튼 미국브랜드이다 보니,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아울렛에서 할인도 많이 한다. 우리 엄마도 미국 와서 한국보다 훨씬 싸다고 가방 하나 장만해 가셨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코치가 명품으로 올라갈 생각을 안 한다고 느끼는 게 코치 공홈이 있고, 코치 아울렛이라는 홈페이지가 또 있다. 코치 아울렛에서는 뭐랄까, 디자인 막 뽑아놓고 가격 후려치기로 팔아버리려는 거 같음. 🙃 이걸 누 가사나 싶은 것들도 많아…… 근데 또 아울렛이든 매장이든 지나가다 들려서 둘러보면 이쁜 게 좀 있다.여담이지만, 미국에서 다양한 매장에 방문..
내기준 에코백의 왕, A.P.C. 데님 토트백 강도 트라우마가 점차 가라앉고 싸구려 에코백을 벗어나 눈을 돌리게 된 것이 아페쎄 데님 토트백이었다. 내가 학생일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이었는데, 학생에게는 조금 쎈 가격이었어서 지켜보기만 하다가 강도당한 이후로 흥미를 아예 잃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한인마트에서 마주친 멋쟁이 언니가 메고 있는 것을 보고 한눈에 뿅 가게 되었고, 다시 물욕에 불을 지피게 됨. 그 언니가 메고 있던 것은 하늘색이었는데 내가 집에 가서 아무리 찾아도 인디고 진청컬러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돈 버는 직장인이 되었는데도, 이십 불이 안 되는 천가방만 들고 다녀서 그른가 여전히 비싸게 느껴졌었다.몇날며칠을 검색만 해보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찾은 게 A.P.C. & Brain Dead 콜라보 가방.아페쎄&브레..
너무 귀엽고 뽀짝한 루이비통 미니 포셰트 악세수아 미국에서 차를 사고부터는 가방이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도 카드지갑, 립밤, 차키는 넣고 다녀야 할 것 같아서 작은 가방을 알아보는데 그때 알던 친구가 너도 명품 하나 사야지 자꾸 나를 꼬드겼다. 쪼그만거 하나 살거라고 무슨 명품이냐고 했지만 가방에 빠삭하던 친구는 자그마한 레어템을 구할 수 있다면서, 나중에 가격이 엄청 오를 거라고 속삭였고 귀가 얇디얇은 나는 그대로 넘어감. 가격도 그때 얼마하지 않았다.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사백불 안팎이었던 같다. 그렇게 사게 된 나의 첫 루이비똥. 이름은 루이비통 미니 포셰트 악세수아. 참 길다.기여워. 근데 가격은 더 이상 안 귀여움. 사진 찾을 겸 공홈 가봤더니 이 쬐깐한게 $745. 진짜 가격 많이 올랐당. 그리고 진짜 내가 필요한 것들만 딱 들어간다. 미국..
샤랄라 첫 샤넬 카드지갑 세탁기에 돌린 후기 내가 처음 패션잡지 볼 때 샤넬은 뭔가 엄청 부잣집 싸모님들이 드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의 샤넬은 정말 어려진 것 같다. 예쁘고 어린 언니들이 착착 들고 다니는 거 보면 넘 머싯써. 근데 가격은 결코 어리지 않은 게 문제. 대학생 때 한국에서 샤넬 전시회도 간 적이 있었다. 뭐 느낀 거라면 샤넬이 이쁘긴 겁나 이쁘다. 그리고 명품 뽐내기용으로 사고 싶은 마음 반, 디자이너 샤넬의 작품으로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마음 반 느꼈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 나한텐 엄두도 안나는 돈이라서 나중에 돈 벌면 사야지 하고 마음 접었었는데, 지금 가격 보면 그냥 그때 살 걸 그랬다. 어떻게 천만 원이 넘냐. 어렸을 때 무리해서 사가지고 샤테크라도 할걸. 아모턴 온라인에 많이 보이는 샤넬템 중 하나가 중지갑이나 카드지갑. 강도..
내 20대의 가방 레베카밍코프 엔벨롭백 미국 살면서 강도를 당한 적이 있당. 헿헤.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는 아메리칸 어패럴 보라색 백팩에 (당시 레어템) 물티슈 한 바가지 넣어서 들고 다니던 보부상이었던 것 같음. 강도당한 이후, 트라우마로 한동안은 가방을 안 들고 다녔다. 멋쨍이 가방들이 지천에 깔려있어도 거들떠도 안 봤음. 가방이 필요할 때는 강도당하기 싫어서 에코백만 덜렁덜렁 들고 다녔었다. 지갑도 일부로 큰 거 사지 않고, 카드홀더만 바지 엉덩이 주머니에 꽂고 다녔었다. 가방은 털려도 지갑은 안 털리고 싶어서... 제대로 생긴 백은 멋 부릴 때 매는 크로스백 하나만 있었었음. 아울렛에서 백이십불 정도 주고 샀던 레베카밍코프 백. 이십 대 중후반 사진 보면 저 가방 하나밖에 없따. 지금 찾아보니까 envelope백이라고 그르네.  꽤 ..